0930 기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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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처지가 무언가를 가려서 할 처지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가리고 가리고 추리고 추려서 하고 싶다는 생각만 앞선다.
당장 2-3달뒤면 적금 넣을 돈도 떨어지고 없는데 이래저래 재고 따지며 일 구하기.
치열하게 살아도 모자랄 처지에 냥코대전쟁에 빠져서 통솔력 다 차길 기다리고 있기나 하고.
뭔가 몸은 게으르고 일은 일대로 안 풀리고 마음먹은대로 안된다.
(지금도 이렇게 푸념글을 적으면서 냥코대전쟁 통솔력 다 차서 또 하고 왔다.. 한심)
'조이야기'도 풀리는 듯 하다가 주저앉아있고 뭔가 빠져서 진행이 안되는 느낌.

그래도 뭔가 잘 안풀리기만 했던 9월이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만.
10월은 괜찮겠지. 나의 계절 가을이니까. 라는 어이없는 생각만 하며
'운'을 바라고 있다.
이십대초반을 운빨로 살아와서 인지 뭔가 잘 안 풀리면 실력탓을 하기보다는
운이 안 좋은 시기인가보다. 하고 넘겨버리는 습관아닌 습관이 생겼다.
물론 슬럼프에 빠졌을 땐 '운'을 운운하며 쉽게 나오기도 하지만,
노력없이 '운'만 운운하고 있어서인지 진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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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안먹고 게임에만 미쳐서 살던 중고딩때가 있었는데,
그 시절엔 몸무게도 40을 한참을 모지라고 뭔가 가녀린 느낌이라
게임을 하는데도 엄마가 쟁반에 밥을 차려다 가져다 주실 정도였다.
(밥먹으라고 불러도 밥도 안먹고 게임만 하고 잠을 자도 게임 캐릭터가 되서 싸우고. 진짜 미쳐있던 시기.)
엄마가 가져다 준 밥을 먹으며 학교가는 시간 외에 게임 하느라 밤 꼬딱새고 학교가고.
학교에서 또 자고.

그렇게 게임에 미쳐서 질릴 때까지 하다보니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뭔가 게임이 그냥 다 거기서 거기 같고 재미도 없고 해도 지루함만 느껴지곤 해서 
자연스럽게 끊게 됐었다. 

그러다가 가끔 슬럼프에 빠져 할 일을 잊고 숨고 싶을 때 
핸드폰으로 맘에 드는 게임을 미친듯이 찾아서 또 밤낮을 미친듯이 하다가 꼬딱 새고
자다가도 푸시알림오면 잠결에 무의식중에서도 게임을 하다가 자고. 
그렇게 게임으로 인해 삶의 질이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을 때 
이제 정신차려야지- 하고 게임을 지우는.

지금이 딱 그런시기인 듯 하다. 
미친듯이 게임하고 싶은 시기. 할 일은 잊고 모른 척 하고 싶은 때.
근데 또 나이는 먹고 엄마 눈칫밥도 먹어야해서
할 일을 모른척하고 미친듯이 게임만 할 수 없는. 
그래서인지 아싸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있다. 

그래서 당분간은 애매하게 게임하면서 바닥을 찍고 와야한다. 
바닥을 찍고 와줘야 죄책감에 열심히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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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래저래 그냥 핑계. 돈 걱정없이 노닥노닥 그림그리며 유유자적 살고싶다. 게임도 틈틈히 하며. 









 

덧글

  • 떠리 2014/10/01 10:21 # 답글

    노닥노닥 좋죠
  • jjjmin 2014/10/01 15:22 #

    맞아요 노닥노닥이 좋죠ㅎㅎㅎ
  • 비밀 2014/10/04 17:53 # 삭제 답글

    바닥을 찍고와도 잠깐뿐이더라 다시 느슨해지는건 ....... 정말 순식간의 문제!
    고민많은 청춘이라 그래. 요즘은 내 청춘이 너무 아까운데 치열하게 살 힘이 없어 .........ㅠㅠ 열정을 가지고싶다 ㅋㅋㅋㅋㅋ
  • jjjmin 2014/10/06 15:29 #

    ㅋㅋㅋㅋ나도 스무살에 가졌던 그 열정이 없어졌나봐 치열하게 살 힘이 없어ㅜㅜㅜ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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